• 2023. 2. 12.

    by. 오이볼11

    라스트 버스 영화 포스터

     

    영화 <라스트 버스>는 영국의 한 할아버지의 국토 종단 버스 여행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영화입니다. 이 할아버지는 왜 버스를 타고 국토를 종단하는 긴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을까요? 영국의 북쪽 끝에서부터 남서쪽 끝까지 다양한 영국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해주는 영화입니다.

     


     

    1. 영화 <라스트 버스>, 할아버지의 국토 종단 버스 여행기

     

    '라스트 버스' 영화는 아내를 잃고 홀로 남겨진 할아버지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영국 국토를 종단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할아버지 톰(티모시 스폴)과 그의 아내인 메리(필리스 로간)는 영국 최북단인 존오그로츠에 살지만, 이 부부의 고향은 영국 남서쪽 끝에 있는 랜즈엔드입니다. 언제고 함께 고향인 랜드엔드로 가자고 했지만 메리가 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고, 사랑하는 아내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인 무료 교통카드 한 장을 들고 버스를 타고 영국 북쪽 끝에서 남서쪽 끝으로 여행할 계획을 세웁니다. 작은 가방 하나와 노인 무료 교통카드로 떠난 이 여행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영화 라스트 버스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시네마천국 섹션에 초청받은 작품으로, 이미 치체스터 영화제, 스위스 취리히 영화제, 이탈리아 바리 영화제, 밀 밸리 영화제, 브리티시 필름 페스티벌 오스트레일리아 등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 및 초청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입니다. 연기파 배우인 영국 배우 티모시 스폴이 자신의 나이보다 30살이나 더 많은 90대 할아버지 톰 역을 맡았는데요, 표정이며 걸음걸이며 소소한 행동까지 디테일한 연기력을 보여주었고, 이 작품으로 바리 국제영화제에서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2. 줄거리

     

    톰은 얼마 전에 사랑하는 아내 메리를 먼저 저세상으로 떠나보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톰은 메리를 그리워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생전에 두 사람이 함께 고향으로 가자고 했던 약속을 떠올립니다. 톰과 메리는 영국의 북쪽 끝에 있는 존오그로츠에 살지만, 이들의 고향이자 두 사람의 추억이 있는 곳은 영국의 남서쪽 끝에 있는 랜즈엔드입니다. 영국의 국토를 가로지르는 긴 여정을 위해 톰은 노인 무료 교통카드를 이용해 여행할 계획을 세웁니다. 작은 가방 하나와 교통카드 하나를 들고 여행을 떠난 톰은 버스를 타고 국토 종단 여행을 시작합니다. 순탄할 것만 같았던 여행은 예기치 못한 일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정류장에서 가방을 도둑맞기도 하고, 버스에서 인종차별하는 승객과 맞서 싸우기도 합니다. 여행의 종착지까지 자신을 데려다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노인 무료 교통카드는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자 지역 한정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버스에서 만난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그의 여행은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버스에서 불의한 상황에 용감하게 나선 톰의 모습이 SNS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버스만으로 국토를 종단하려는 톰에게 점점 관심을 갖게 됩니다. 톰이 버스로 국토를 종단하는 여행 중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되고, 가는 곳마다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무모한 그의 여행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톰은 아내와의 추억이 서려있는 그들의 고향인 랜드엔드에 도달하게 됩니다. 

     


     

    3. 감상평

     

    영화 '라스트 버스'는 보는 내내 영국의 이곳저곳을 구경할 수 있어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소재가 영국의 북쪽 끝에서부터 남서쪽 끝을 가로지르는 국토 종단 대장정을 담은 내용이었기 때문에 영국 각지의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관심이 있었습니다. 이 긴 여정을 가장 느린 교통수단인 버스로, 나이가 많아 가장 느린 노인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담아서 스토리의 진행 속도가 적절해서 느긋한 마음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고령의 노인이 이런 긴 여정을 떠나는 것은 무모한 일이겠지만, 톰은 사랑하는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며 자신이 처한 모든 상황들을 극복해 나갑니다. 한 노인의 무모한 버스 여행기를 보면서 사랑과 이별, 인간의 존엄성과 휴머니즘, 그리고 모두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인생 여정에 대한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쉼이 되어 주고,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겨 준 영화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라스트 버스
    얼마 전 부인 메리를 먼저 떠나보낸 노인 톰.이들이 살던 마을 영국 최북단 존오그로츠부터톰의 고향이자 메리와의 추억이 깃든 곳 남서쪽 끝인 랜즈엔드까지그리운 아내와의 약속을 위해 톰은 노인 무료 교통카드를 이용해 버스로 영국의 끝에서 끝으로의 여행 계획을 세운다. 작은 가방 하나만 들고 길을 나선 톰은 기나긴 여정 중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런 톰의 모습은 #버스영웅 으로 SNS에 알려지게 되고 그의 여정에 많은 응원과 용기, 도움을 전하며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데..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톰의 국토 종단은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평점
    9.7 (2023.02.09 개봉)
    감독
    질리스 맥키넌
    출연
    티모시 스폴, 필리스 로간, 브라이언 페티퍼, 셀린 존스, 마니 백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