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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소울> 포스터
1.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 소개
픽사의 23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인 <소울>은 꿈 많은 무명의 생계형 재즈 피아니스트가 예기치 않은 사고로 아직 태어나기 전의 영혼들의 세계에 빠지게 되었다가 어린 영혼의 멘토가 되어 다시 현실의 몸을 되찾아 가는 여정을 다룬 애니메이션입니다. 재즈가 영화의 소재로 되어 있어 보는 재미에 듣는 재미까지 더해져 재즈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는 영화입니다. 평소에 재즈에 관심이 많았던 피트 닥터 감독은 재즈 콘서트 영상에서 한 연주자가 실수로 음이 틀려도 다른 연주자가 이를 이어받아 즉흥적으로 수정해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인생은 자신의 계획을 벗어났다 하더라도 주어진 것을 값진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영화의 메시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이를 음악적으로도 잘 표현할 수 있는 재즈를 영화의 소재로 선택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21년 1월 20일에 국내 개봉했습니다. 원래는 2020년 6월 19일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극장 개봉이 연기되다가 결국은 극장 개봉을 취소하고 2020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극장에서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즈 음악을 좋아해서 이 영화가 발표되었을 때부터 기대를 많이 했었던 영화입니다.
2. 줄거리
주인공인 조 가드너는 뉴욕의 한 중학교 음악 선생님입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피아노를 접하게 되고 재즈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시간제 교사로 밴드를 가르치다가 정식 교사가 되었지만, 여전히 재즈 뮤지션으로 살고 싶은 마음이 컸던 조는 이 상황이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그러자 옛 제자였던 컬리에게 유명 재즈 밴드인 도로시 윌리엄스의 밴드에 피아니스트 자리가 비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조는 평소 선망하던 밴드였기 때문에 떨리는 마음으로 오디션을 보게 되고, 조의 연주가 마음에 들었던 도로시는 저녁 공연에 함께 하자고 합니다. 조는 오디션 합격이 너무 기쁜 나머지 길거리를 펄쩍 뛰어다니다 그만 맨홀에 빠지게 됩니다. 정신을 차려 보니 자신은 영혼이 되어 있었고 '머나먼 저 세상(the great beyond)'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에 타고 있었습니다. 조는 이대로 죽을 수 없다고 발버둥 치다 아래로 떨어지게 되는데 도착한 곳은 '태어나기 전 세상(the great before)'이었습니다. 그곳은 태어나기 전의 어린 영혼들이 자신의 성격을 형성해 가는 곳입니다. 조는 그곳을 관리하는 '제리'들을 만나게 되고, 어린 영혼들이 불꽃을 찾도록 돕는 멘토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조에게 영혼 22가 맡겨졌는데, 22는 지난 수천 년간 지상으로 내려가는 것을 거부한 매우 냉소적이고 까칠한 영혼이었습니다. 조는 영혼들이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속성을 채우면 '지구 통행증(earth pass)'를 받고 지상으로 내려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22에게는 불꽃(spark)이라고 불리는 열정이 결여되어 있었는데, 지상으로 내려가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조는 22에게 불꽃을 찾게 해 줄 테니 지구 통행증을 받으면 자신에게 달라는 제안을 하게 되고, 22는 이를 수락합니다. 하지만 조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22는 불꽃을 찾지 못하고, 되려 조가 자신의 인생이 무의미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둘은 떠돌다가 어둠의 구역에 가게 되는데, 그곳은 무엇인가에 깊이 몰두한 사람의 영혼이 오는 곳이었습니다. 목적 없이 떠돌며 길 잃은 영혼들과 그들을 지상으로 보내주는 문윈드 선장이 있었습니다. 문윈드 선장은 조를 발견하고 지상으로 보내주기로 합니다. 조는 자신의 몸이 병원에서 의식불명인 상태로 누워 있는 것을 발견하고 22와 함께 서둘러 지상으로 내려갑니다. 하지만 조의 영혼은 옆에 있던 고양이에게로 들어가고, 22가 조의 몸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22는 처음 경험하는 지상의 모습에 겁을 먹게 되지만 조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게 됩니다. 지상에서 여러 상황들을 겪으면서 조는 자신의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22는 자신의 불꽃을 찾게 됩니다. 지상으로 내려갈 준비가 된 22는 조의 격려를 받으며 지상으로 뛰어내리고, 조는 모든 일을 마치고 처음에 왔던 '머나먼 저 세상'의 입구로 돌아갑니다. 긴 세월 동안 아무도 22에게 불꽃을 심어주지 못했던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조에게 감명받은 제리는 조에게 다시 한번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조는 지구로 돌아와 매일을 기쁘게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3. 감상평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언제 봐도 완성도와 좋고 메시지도 깊이가 있어서 매번 다음 작품이 기다려집니다. 애니메이션 <소울>을 다 보고 나서도 한참 여운이 남았었습니다. 이 영화는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꿈과 다른 현실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지금의 삶을 값지게 잘 살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건네어줍니다. 저는 영화의 OST도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재즈 음악도 좋았고,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의 다양한 장면에 삽입된 배경 음악들도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음악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중에서 손에 꼽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울나는 어떻게 ‘나’로 태어나게 되었을까? 지구에 오기 전 영혼들이 머무는 ‘태어나기 전 세상’이 있다면? 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던 ‘조’는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게 된 그 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다.탄생 전 영혼들이 멘토와 함께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면 지구 통행증을 발급하는 ‘태어나기 전 세상’‘조’는 그 곳에서 유일하게 지구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 시니컬한 영혼 ‘22’의 멘토가 된다. 링컨, 간디, 테레사 수녀도 멘토되길 포기한 영혼 ‘22’꿈의 무대에 서려면 ‘22’의 지구 통행증이 필요한 ‘조’그는 다시 지구로 돌아가 꿈의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평점
- 8.8 (2021.01.20 개봉)
- 감독
- 피트 닥터, 켐프 파워스
- 출연
-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 그레이엄 노튼, 레이첼 하우스, 앨리스 브라가, 리처드 아이오와디, 필리샤 라샤드, 도넬 로울링스, 퀘스트러브, 안젤라 바셋, 코라 샴포미어, 마고 홀, 데이비드 디그스, 웨스 스투디, 포춘 페임스터, 제노비아 샤로프, 준 스큅, 페기 플러드, 지니 티라도, 캐시 카바디니, 로니 델 카르멘, 에스터 채, 마커스 셸비, 피오트르 마이클, 에이버리 와델, 사키나 제프리, 칼럼 그랜트, 오추와 오기, 제이슨 페이스, 존 라젠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