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적', 소개, 줄거리, 감상평

영화 <기적> 포스터

 

영화 <기적>은 어느 외진 시골에 사는 이과 천재인 학생이 간이역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잔잔한 감동과 웃음, 그리고 반전까지 느낄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실제 경상북도 봉화군에 있는 가장 작은 간이역인 '양원역'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입니다만, 영화의 스토리는 창작된 내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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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기적> 소개

영화 <기적>은 2021년 9월 15일에 추석 시즌에 맞춰 개봉한 영화입니다. 마을에서 외지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기찻길 밖에 없는 외진 시골의 작은 마을에 사는 이과 천재인 학생 준경(박정민)이 마을에 간이역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이야기입니다. 아버지인 태윤(이성민)은 기관사이지만 간이역 설치에 대해서는 원칙상 안 된다고 하는 원칙주의자입니다. 라희(임윤아)는 그 지역 국회의원의 딸로 준경의 비범함을 알아보고 자진해서 준경을 돕는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준경의 누나 보경(이수경)은 항상 준경의 곁에서 응원을 해 줍니다. 준경은 마을에 간이역 하나 만들어 달라고 여러 번 청와대에 편지를 쓰기도 하고, 유명해지려고 장학퀴즈도 나가고, 대통령상을 받아 대통령을 만나서 부탁하려고 수학경시대회에도 나가기도 합니다만 그의 노력은 번번이 무산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준경은 이 외진 마을에 간이역을 만들 수 있을까요?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 박정민, 이성민, 그리고 소녀시대의 윤아가 출연하여 기대를 모았던 영화입니다. 아버지역을 맡은 이성민은 실제로 봉화 출신으로 현지 사투리 연기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경상북도 봉화군의 가장 작은 간이역인 양원역은 실제로 존재하는 역입니다. 실제로 마을 사람들이 직접 역사를 지었다고 합니다만, 영화 속의 인물과 이야기는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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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줄거리

 

어느 외진 시골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마을로 통하는 길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기찻길을 걸어서 다닙니다. 강을 건널 때는 철교를 걸어서 건너야 하고, 터널을 지날 때는 기차가 오는지 확인을 하고 지나야 해서 정말 위험한 여정입니다. 어려서부터 수학을 잘하는 준경(아역 김강훈)은 대회에서 상을 받고, 누나 보경(이수경)과 마을 사람들과 함께 철교를 걸어서 건너갑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아득히 기차가 오는 소리가 들리고, 모두가 놀라 뒤를 돌아봅니다. 장면이 바뀌고 6년의 세월이 흘렀고, 준경은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준경은 마을에 기차역을 만들어 달라는 내용을 적은 편지를 청와대로 보냅니다. 벌써 50번이 넘게 보냈지만 아무런 답장도 없습니다. 그래도 또 편지를 써서 보냅니다. 국회의원의 딸인 라희는 준경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편지를 좀 더 잘 쓸 수 있도록 맞춤법도 첨삭해 주면서 준경을 도와줍니다. 편지가 별 소용이 없자 유명해지기 위해 장학퀴즈에도 도전하고, 대통령상을 받으면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 거라며 대통령배 수학경시대회까지 출전합니다. 하지만 대통령을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라희는 서울로 전학을 가게 되는데 국회의원인 아버지에게 부탁해 준경도 과학고로 전학을 시켜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준경이 마을 사람들을 위해 만든 터널에 기차가 오는지 확인해 주는 신호등이 고장이 나는 바람에 마을 사람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사실 준경은 어린 시절에 누나랑 마을 사람들과 함께 철교를 건너다가 누나를 잃었습니다. 영화 초입에 나오는 장면이 이 부분의 복선이었습니다. 그래서 전학은 가지 않게 됩니다. 준경의 아버지 태윤은 무뚝뚝하고 원칙을 준수하는 기관사입니다. 자신의 딸이 죽은 날에도 열차를 운행했을 정도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사람입니다. 태윤은 딸을 잃고 이사를 가게 되지만, 준경은 누나가 보이는 집을 떠날 수 없어서 끝까지 집에 남아 살겠다고 합니다. 누나를 잃은 준경은 항상 누나와 혼자 대화를 하면서 지내왔습니다. 영화 내내 보였던 누나는 사실 준경의 상상 속에 있는 누나였던 것입니다. 라희는 서울로 전학을 가고, 준경은 혼자라도 간이역을 만들겠다며 공사를 시작합니다. 얼마 후 준경의 생일에 라희가 찾아오고, 두 사람은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준경과 아버지 태윤의 사연도 나옵니다. 준경의 어머니는 준경이를 출산하다가 죽게 되고, 태윤은 충격을 받아 낙심하며 지내는데, 그 와 중에 딸 보경을 기차 사고로 잃게 되고, 그날 기차를 운행했던 사람이 태윤이었던 것입니다. 두 부자는 가족의 죽음이 모두 자신 때문이라는 죄책감을 안고 서로에게 서먹하고 무뚝뚝하게 대했던 것입니다.

얼마 후 준경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양원역'이라는 간이역을 완공합니다. 하지만 원칙을 중요하게 여기는 태윤은 준경이 만든 간이역에 정차하지 않고 지나칩니다. 한편 준경의 재능을 알아본 학교 선생님은 준경에게 미국 NASA에 들어갈 수 있는 시험을 보라고 권하지만 준경은 망설입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서야 한 태윤은 아들을 위해 그동안의 원칙을 깨고 양원역에 열차를 세우고 준경을 태워 갑니다. 태윤은 준경과 함께 직접 차를 운전해서 급히 서울로 향합니다. 초행길이라 길을 헤매는 바람에 시험장에 늦게 도착했지만, 준경은 당당하게 1등을 하고 합격하게 됩니다. 얼마 후 오랜만에 두 부자는 함께 저녁상을 차리고 앉았습니다. 준경이 자신 때문에 엄마와 누나가 죽었다는 죄책감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태윤은 그동안 숨겨왔던 진실과 속마음을 털어놓게 됩니다. 태윤은 아내의 출산일에도 자신의 일을 고집스럽게 붙잡는 바람에 아내의 분만 위기에 제때 대처하지 못했고, 딸이 죽던 그날 기차를 운행하던 기관사가 바로 자신이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태윤은 하나 남은 가족인 아들 준경이 자신 때문에 어떻게 될까 봐 거리를 두고 서먹하게 지내게 되었던 것입니다.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된 부자는 비로소 화해를 하게 됩니다. 미국으로 떠나는 날 준경은 그제야 누나와 이별을 하게 되고, 공항에 마중 나온 라희를 만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이별 키스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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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상 후기

 

영화 <기적>은 연기파 배우인 이성민, 박정민이 출연해 일단 믿고 보자는 심정으로 이 영화를 선택했습니다. 소녀시대 출신의 윤아도 영화 내내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갈등과 화해의 모습을 보며 어느 정도는 우리의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도 하나의 인격체로 살면서 감당해야 할 수많은 책임감과 부담을 떠안고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오셨을 테고, 아들 역시 자신의 입장에서 또 얼마나 애쓰며 살아왔을지 상상해 보면서, 영화 속에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양원역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이런 시나리오를 어떻게 만들어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사투리가 익숙하지 않아 간간히 무슨 말인가 즉시 알아듣지 못하는 말도 있었지만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1980년대의 모습도 어느 정도 잘 재연되어 있기 때문에 레트로 스타일과 문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에세이 같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진행이 적절하고, 재미와 웃음도 있고, 감동도 있고, 생각지도 못한 반전도 있어서 영화의 흥미로운 요소들을 잘 가미한 영화라서, 가족들과 함께 편하고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 있으실 것 같아 추천드립니다. 

 

 

 

 

기적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 오늘부로 청와대에 딱 54번째 편지를 보낸 ‘준경’(박정민)의 목표는 단 하나! 바로 마을에 기차역이 생기는 것이다. 기차역은 어림없다는 원칙주의 기관사 아버지 ‘태윤’(이성민)의 반대에도 누나 ‘보경’(이수경)과 마을에 남는 걸 고집하며 왕복 5시간 통학길을 오가는 ‘준경’. 그의 엉뚱함 속 비범함을 단번에 알아본 자칭 뮤즈 ‘라희’(임윤아)와 함께 설득력 있는 편지쓰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 유명세를 얻기 위한 장학퀴즈 테스트,대통령배 수학경시대회 응시까지!오로지 기차역을 짓기 위한 ‘준경’만의 노력은 계속되는데...!포기란 없다기차가 서는 그날까지!

평점

9.0 (2021.09.15 개봉)

감독

이장훈

출연

박정민, 이성민, 윤아, 이수경, 김강훈, 정문성, 김동현, 이동용, 유순웅, 김자영, 박인혜, 박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