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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 포스터
1. 영화 <빅쇼트> 소개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는 2007~2008년 미국 주택 시장 붕괴와 그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금융 위기를 초래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부동산 시장의 몰락을 예측하고 하락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영화이기 때문에 약간의 각색이 들어갔습니다만, 실제 있었던 사건과 실존 인물들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 직전의 미국 사회와 금융 시장 책임자들을 고발하는 성격의 영화이기 때문에 복잡하고 어려운 경제 용어와 파생 상품 거래가 나옵니다만, 영화의 중간중간에 설명을 잘해주고 있어서 금융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도 이해하기 어렵진 않습니다. 물론 경제와 금융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이 있고 자주 사용되는 경제 용어를 알고 있다면 더 쉽게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영화 속의 어려운 경제학 용어를 설명해 주기 위해 특별 출연한 마고 로비, 셀리나 고메즈, 앤서니 버데인 등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 영화에는 크리스천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브래드 피트 등 실력파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많은 호평을 받았데, 복잡하고 어려운 금융 주제를 관객들이 잘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게 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영화 빅쇼트는 미국 제작자협회(PGA)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5개 부문의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올라 각색상을 수상했습니다.
2. 줄거리
영화 <빅쇼트>는 2000년대 중반에 다가올 부동산 시장 붕괴를 인지하고 수익을 내기 위해 시장의 하락에 배팅을 한 여러 인물 그룹들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한 그룹은 의사 출신이자 유명 경제 블로거였던 별난 헤지 펀즈 매니저인 마이클 버리(크리스천 베일)가 이끌고 있습니다. 또 다른 그룹은 처음에는 마이클 버리의 예측에 회의적이었지만 결국 그의 예측의 타당성을 확신하게 된 헤지 펀드 매니저인 마크 바움(스티브 카렐)이 이끄는 그룹입니다. 세 번째 그룹은 임박한 붕괴를 인식하고 그로부터 이익을 얻을 기회를 노리는 월스트리트 트레이더인 제라드 베넷(아리언 고슬링)이 이끌고 있습니다. 마이클 버리는 주택담보대출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몇 천 개의 모기지 상품을 살펴보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돈에 눈이 먼 은행들이 대출을 갚을 능력이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대출을 해 주면서 모기지 상품을 만들었고, 대출 연체율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상품의 안정성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마이클은 미국 부동산 시장은 망한다는 것에 배팅을 하려고 합니다. 즉, 쇼트(공매도)를 하려고 합니다. 마이클은 골드만 삭스를 찾아가 모기지 채권의 스와프(일종의 보험)를 사러 왔다고 하면서 부동산 시장 폭락에 큰돈을 투자하겠다고 합니다. 당시는 부동산 시장이 매우 성장하고 있는 시기였기 때문에 골드만 삭스는 마이클을 비웃으며 그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마이클은 모기지 채권이 계속 오르면 몇십억의 프리미엄을 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을 돌며 모기지 채권에 대한 보험인 CDS를 구매합니다. 월스트리트 트레이더인 제러드 바넷도 상황을 인지하고 스와프를 팔고 수수료를 벌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다가 마크 바움의 회사에 전화를 하게 됩니다. 제러드는 마크에게 모기지 채권은 망할 것이라며 스와프를 사라고 권합니다. 게다가 신용도가 낮은 상품을 종합해 새로운 상품을 만든 뒤 그 상품의 신용도를 최상급 AAA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CDO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마크는 이 말이 사살인지 확인하기 위해 마이애미로 가서 대출 상환이 연체된 대출자들을 조사하게 되고, 죽은 사람이나 반려견의 이름으로도 대출을 받았다는 어처구니없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부동산 시장에 엄청난 거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마크는 제러드에게 연락해 부동산 시장이 폭락한다는 것에 배팅하는 신용 부도 스와프를 매수하겠다고 합니다. 투자자들의 돈으로 스와프를 사들인 마이클은 매달 엄청난 금액을 프리미엄으로 지불하고 있었고 이에 투자자들이 거세게 항의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이클은 지금의 주택은 자산이 아니라 빚이며, 초기 금리 우대가 끝나는 2007년 2분기부터 변동금리가 적용되면 채무 불이행이 급격히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2007년 마이클의 예측대로 사람들은 대출을 갚지 못하고 있었지만, 모기지 채권의 가격을 오르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은행들이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신용평가기관도 은행감독원도 어떤 기관도 은행에 속아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이 없었습니다. 결국 2007년 4월, 마이클의 예측대로 모기지 채권값이 폭락하게 되고 많은 회사들이 한꺼번에 무너지게 됩니다. 마이클은 자신의 예측대로 큰돈을 벌게 되지만, 무너진 시스템과 자본주의 사회에 대해 깊은 회의감을 느껴 펀드 매니저를 접었고, 마크도 큰 회의감을 느끼며 앞으로 경제 위기 때마다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감상평
영화 <빅쇼트>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소재로 한 실화 영화입니다. 인간의 탐욕과 무지로 인해 벌어진 경제 위기는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던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위험성을 감추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계속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팔았던 금융계의 민낯과 함께 개인들도 갚을 능력이 안 되면서도 더 큰 이익을 얻고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았다가 결국 파국에 이르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것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의 실제 모습인가 하는 마음에 혼란스럽기도 하고 분노 같은 감정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결국 모두가 패배하고 실패하게 되고 모든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들이 받게 되는 이런 상황이 참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이었습니다. 경제, 금융, 주식 공부를 한다면 꼭 한 번은 봐야 할 영화라고 생각해 추천드립니다.
빅쇼트“여러분, 돈 법시다! 돈 벌 준비 됐죠?” 은행은 전부 사기꾼들, 당신의 돈이 사라지는 진짜 이유!! 2005년, 모두를 속인 채 돈 잔치를 벌인 은행들. 그리고 이를 정확히 꿰뚫고 월스트리트를 물 먹인 4명의 괴짜 천재들. 20조의 판돈, 세계 경제를 걸고 은행을 상대로 한 진짜 도박!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평점
- 7.9 (2016.01.21 개봉)
- 감독
- 아담 맥케이
- 출연
- 크리스찬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브래드 피트, 카렌 길런, 마리사 토메이, 멜리사 레오, 맥스 그린필드, 마고 로비, 셀레나 고메즈, 앤서니 보데인